정보/리뷰2018. 12. 22. 15:09


LG G6를 1년 이상 사용하였고 그 후기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대부분 단점 위주입니다.

보기 편하게 몇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1. 디스플레이

     5.7인치 IPS LCD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있습니다.
     G6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LCD패널과 OLED패널은 분명히 장단점이 존재하고 본인의 사용 방식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리게 되는데 저는 OLED패널의 번인을 신경써야한다는 그 점이 맘에 들지 않아 LCD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소프트웨어를 통해 번인을 상당부분 억제했다곤 하나, 단지 사용자입장에서 번인을 조심해야한다는 그 점이 기기를 사용하면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LCD패널들이 그렇듯 OLED패널에 비해 상당히 색온도가 높은(푸른) 편입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으나, 설정에서 보기편한모드를 통해 블루라이트 제어가 가능합니다. 제 기준으로 보기편한모드를 켜고 조절 바를 최하로 내리거나 한 칸 올려 사용합니다.

     OLED의 스티커같은 표현은 아니지만 디스플레이 품질 자체는 상당히 좋게 느껴집니다. 스펙상 해상도가 과하게 높지만 체감이 안되므로 장점이라 볼 수 없을것 같습니다.

     18:9비율 디스플레이입니다. 이로 인한 장점은 단호하게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18:9 비율로 영화를 본다거나 하면 넓게 볼 수 있겠으나 그 외에 최적화된 영상이나 앱, 게임등 거의 없고 지원하더라도 더 편한 느낌이 아니라 억지로 지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안드로이드 폰 추세가 세로로 길어지는 추세이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 출시된지 2년이 다되어가는 현재도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멀티윈도우를 통해 영상을 틀어놓거나 할때 좋아보일 수 있겠으나, 멀티윈도우시 일정 비율을 초과해 조절할 수 없습니다. 공간낭비입니다.


  2. 외관

     플래그십이 맞나 싶을정도로 원가절감에 신경쓴 모습입니다. 고릴라글래스3,4,5를 전부 사용하여 전면3, 카메라4, 후면5를 적용하였습니다. 각각의 특성에 맞게 사용한거라고 하는데 사용자 입장에선 전혀 봐주고 싶지가 않습니다. 경쟁사와 다르게 카메라에 사파이어글래스를 적용한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으나 카메라렌즈 기스, 파손 이슈가 있습니다. 저 역시 경험하였고, 카메라렌즈 보호플라스틱? 같은걸 붙여서 갈아끼우며 쓰고있습니다.

     전면이 완전 플랫입니다. 곡률이 전혀 적용되지 않은 화면인데요 이 역시 취향에 따라 갈리나 저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엣지화면과 비교하면 화면에 왜곡이 생기지 않아 좋습니다. 폰에 꼭 필름이나 강화유리를 부착하는데 완전 플랫한 전면 덕분에 아무리 싸구려 강화유리를 붙여도 만족도가 매우 높아집니다. 붙이기도 매우 쉽습니다.

     화면 모서리 라운딩(베젤 모서리 안쪽을 둥글게)이 상당히 매끄럽지 못합니다. 맨눈으로 픽셀 깎은게 보일정도입니다. 이정도 퀄리티면 그냥 사각화면으로 해주지...

     지문인식이 상당히 빠르고 편합니다. 전원버튼이 따로 없고 후면에 검지로 접근하기 편한 지문인식 버튼이 전원버튼 역할을 합니다. 이게 적응되면 상당히 편합니다. 다만 휴대폰을 내려놓고 사용하는일이 잦은분들은 화면을 두드려 잠금을 해제하는 노크온을 통해서만 사용하셔야 합니다.

     진동이 매우 불만족스럽습니다. 촉각을 글로 표현하기 참 애매합니다만... 진동이 약합니다. 그런데 약하기만 한게 아니라 찰지지? 못합니다. 옛날에 쓰던 2g 피처폰의 진동을 아직도 가지고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불어 초기에 진동모터 불량 이슈가 있었습니다. 관련 문제가 있으면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료로 교체해주긴 하지만 교체품도 고장이 안날 뿐이지 진동감은 똑같습니다.

     DAC의 경우 막귀인데다가 리시버가 좋지 못해 체감이 잘 안됩니다. 다만 다른기기보다도 유선으로 연결했을때 화이트노이즈가 월등히 적었습니다.

  3. 성능

     스냅드래곤 821이 탑재되어있습니다. 시기상 복합적인 이유로 835 대신 821을 탑재했습니다. 그래도 플래그십이니까 어느정도 성능이 나오겠지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용시에 빠르게 작동합니다만 게임을 하신다면 절대 추천드릴수가 없습니다. 쓰로틀링이 극악입니다. 차라리 게임이 안돌아가면 나을텐데... 극악의 쓰로틀링 덕분인지 발열은 크게 없습니다. 아무튼 게임을 제외하면 스마트폰들이 상향평준화가 많이 되어 문제다 싶을정도로 느린적은 없습니다. 추가로 멀티윈도우로 동영상을 재생하며 다른작업을 하게되면 상당히 버벅거립니다. 멀티윈도우로 여러작업을 할 정도로 훌륭한 ap는 아닙니다.


  4. 카메라

     사진 품질에 대해선 더욱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비교들이 많아서 사용성 위주로 몇 개 적을까 합니다.
     포커싱이 너무 느립니다. 너무 답답해서 수동모드로 쓴적이 많습니다.
     카메라 실행시간이 타 기기에 비해 느린모습을 보여줍니다. (위치 기록을 끄면 약간 개선되긴 합니다)
     오토모드에서 야간촬영은 기대 안하는게 좋습니다. 수동모드로 노출시간을 늘리면 조금 괜찮아지지만 삼각대 없이는 촬영이 힘들어집니다.
     

  5. 배터리

     배터리 타임은 대략잡아 화면켜짐 5시간 전후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 오래가는 폰도 많지만 LCD패널 치곤 오래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속충전 지원하고 플러스모델만 무선충전 지원합니다. 후술할 G7과 비교하여 G6가 대기 전력을 좀 더 먹습니다.


  6. 소프트웨어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해 칭찬할점이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억지로 경쟁사 따라가기 급급해 만든게 눈에 보입니다. 크게 본다면 아무 문제 없겠으나 디테일함에 예민하신분들은 저처럼 참기 힘드실겁니다. 그나마 과거 소프트웨어보다 나아졌다고 하나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기본 앱이 서드파티보다 버벅거리는건 많은분들이 공감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소프트웨어 완성도는 절망적인 수준입니다.

    감이 안오실거라 생각해서 설정 검색 하나 예시 드리겠습니다. 설정 검색이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설정 검색에서 와이파이 설정을 찾았을때 원하는 결과가 표시되는지 테스트 결과입니다. 와이파이(x) WIFI(x) WI-FI(o) 어느 누가 와이파이 설정을 찾으면서 WI-FI라고 검색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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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G7을 잠깐 사용해보았는데요 G6에서 개선된 부분, 아쉬운 부분 위주로 적어볼까 합니다.


처음 외관을 보았을때 G6보다 한참 길어졌다고 눈에 확 띄었습니다. 실제로 비율이 더 길어졌습니다. 위에서 기술했듯이 이로 인한 이점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휴대폰을 세로로 사용할땐 문제가 없으나 가로로 사용할땐 거의 모든 부분에서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LCD패널이라 백라이트가 전력을 똑같이 소모하기때문에 활용되지 못하고 비어있는 검은 화면이 아쉽기만 할 뿐입니다.


색온도가 조금 내려갔습니다. (덜 푸름?) OLED와 비교했을때 여전히 푸른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G7의 적당히 푸른 색온도를 좋아합니다.


멀티윈도우시 일정 비율을 넘어 조절되지 않는부분이 해결됐습니다. 덕분에 긴 비율을 이용해서 멀티윈도우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하나 늘었습니다.


화면 베젤 안쪽 모서리 라운딩이 깔끔해졌습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픽셀 밝기를 죽여 그라데이션을 넣은것 같습니다.


수화부 비대칭은 디자인을 위해 편의를 포기했다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관련해서 귀찮음을 느끼시는분들이 많았습니다.


붐박스는 그 울림통 넣을 자리에 배터리 조금 더넣었으면 찬사를 받았을겁니다.


노치디자인을 채택하면서 수화부를 활용한 스테레오스피커를 넣을 설계가 마땅하지 않았는지 모노스피커라는게 아쉽습니다.


진동감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G6와 비교했을때 훨씬 더 고급진 느낌을 줍니다.


G6와는 달리 카메라에 레이저 오토포커스가 탑재되었으나 포커싱은 여전히 느련편입니다. G6에 비하면 많이 빨라졌습니다. 광각카메라는 G6보다 화각이 줄어 아쉽습니다.


배터리 타임은 G6와 비슷합니다. 다만 대기전력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었지만 배터리 타임이 비슷한 이유가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냅드래곤 845를 장착했습니다. G6보다 반응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게임성능은 단기사용기이기 때문에 깊게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소프트웨어 역시 크게 달라진바 없고 실망적이나 단기사용기이기 때문에 깊게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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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아직 어떤게 문제인지 감을 못잡은것 같습니다. 붐박스같은거로 마케팅 아이디어 집어넣을 시간에 기본에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소프트웨어 다 엎고 다시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폰 중에서 유일하게 LCD패널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어서 좋아하곤 있지만 디테일하게 떨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가격경쟁 때문인진 몰라도 플래그십에 원가절감 티나게 하는건 LG전통인지 모르겠습니다.


단점 위주로 적긴 했으나 선택하고 길게 써온 만큼 쓸만한 폰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사람에게 추천하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다음작은 부디 남들한테 추천해줄만한 폰을 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철가방